사랑에 빠진 딸기
사랑에 빠진 딸기 나는 딸기농장의 아들입니다. 나는요, 딸기를 어엄-처엉- 좋아하죠! 사실, 아버지가 총각 때, 잘 관리 하시던 배 밭을 처분하시고 딸기로 주 종목을 변경하신 건, 순전히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. 어머니가 딸기광이었거든요. 통통한 볼에 주근깨가 귀엽던 어머니의, [딸기를 가꾸는 남자가 좋아요.] 라는 말 한마디에 아버지는 당장 딸기농장을 알아보고 다니셨던 겁니다. 어쨌든. 뱃속부터 딸기를 먹고 자란 나는 세상에 나와서도 여전히 딸기가 좋습니다. “야, 이 자식아! 수확을 해야지 니 배에 쳐 넣으면 어뜩하냐!” 가득 담긴 딸기를 나르며 몇 줌 주워 입으로 쑤셔 넣는 나를 보고 아버지가 버럭 소리를 치셨습니다. “아부지도 차암, 제가 얼마나 먹는다고 그러세요. 거 한 두알 먹는 거 가지고.....
2018.02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