망설임, 냉정, 방관 Scruple, Coolness, Onlooking
34×49cm B on paper 2007 10 19 4절 드로윙지 위에 4B 연필
To. XX선생님
선생님. 몸의 조각을 세 조각으로 나눈다면 과연 무엇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.
저는 망설임과 냉정과 방관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저는 확신합니다. 저는 세 조각입니다. (그 세 조각들은 이제 각자 떨어져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!)
선생님은 저를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, 하지만 사실입니다!
이"것"들은 서로 떨어져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.
저는 두렵습니다. 이 셋이 떨어져 나가고 나면 저는 껍질만 남을 겁니다. 아니.
아마도 추악한 과거가 담긴 지저분한 육신의 그릇만이 남는다고 해야 맞겠지요.
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! 저를 도와주십시오.
- 당신의 도움을 구하는 YY로 부터.
T0. YY씨
안녕하십니까.
저는 XX의 냉정입니다.
그는 이미 비어 있는 상태여서 대답 할 수가 없군요.
부득이한 사정,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.
그럼 건강하십시오.
- 행운을 바라며. XX의 냉정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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